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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 개소 1주년 맞아
발달장애인바리스타 근무 만족도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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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에 있는 아이갓에브리씽 카페 용산점.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지난 5일 오후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을 찾았다. 대통령실 청사 본관 지하 1층에 자리잡은 곳이다.

먼저 눈에 띈 건 20대 남·녀 장애인바리스타였다. 이 카페는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운영되는 곳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일자리사업의 일환이다. 자립기반을 제공해 이들의 사회참여를 돕는 취지다. 지난 2016년 10월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건물에 1호점을 냈으며, 현재 90곳에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320여 명이 일한다.

이 중 용산점은 88번째로 지난해 3월 22일 문 열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가 수탁운영하며, 매니저 2명과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근무 중이다. 영업시간은 월~금 07:00~19:00, 메뉴는 커피류와 차, 음료 등이 있다. 가장 대중적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출시가 대비 30% 싼 2천원 수준이다. 아이갓에브리씽 카페 전국 90개 매장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또, 카페 안엔 식품 및 생활용품을 파는 매장도 있다. 과자, 컵라면, 초콜릿, 음료, 치약, 칫솔 등을 판매한다. 카페와 매점 모두 키오스크로도 주문받고 있다.

특히, 용산점은 개소 당시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 '권력 심장부'로서 대통령실이 갖는 상징적 의미때문이다. 개소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의미와 가치는 여전한 것 같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된다. 스스로 일터가 상징하는 의미를 이해한 듯 자부심을 드러냈다.

카페 입점 원년 멤버인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윤혜린(여·29) 씨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분이 일하시는 곳이라고 들어서 처음엔 긴장되고 걱정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 일과 동료, 손님들과도 차례로 익숙해지면서 이런 곳에서 일할 수 있어 너무 뿌듯하고 이제 주위에도 자랑할 정도가 되니 자부심까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라떼에 우유를 조금 넣어달라’던가 ‘덜 달게 해달라’던가 하는 단골손님들은 이제 일일이 말씀하지 않으셔도 각자 취향에 맞게 만들어 의자에 앉자마자 주문음료를 내 놓을 정도”라며 “주문이 빠르게 순환되고 손님들도 신속하고 편하게 주문 음료를 즐기는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짐짓 수줍어하면서도 내심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는 또 자신 이름을 딴 가게 창업의 포부도 밝혔다. 윤 씨는 “전부터 바리스타 일은 쭉 해 왔는데, 여기 와 1년 넘게 근무하면서 동료, 매니저 님과 협동하는 게 너무 잘 맞아서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실력과 경험을 충분히 쌓은 뒤엔 제 이름으로 된 카페를 직접 차려 꼭 운영해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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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발달장애인바리스타 김지훈, 윤혜린 씨. ⓒ소셜포커스


함께 일하는 김지훈(22) 씨도 이 얘기를 듣고 한 마디 거들었다. 그 역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로 지난해 여름부터 일을 시작했다. 

김 씨는 “작년 여름 학원에서 커피 만드는 걸 배워 이 곳에서 일하게 됐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까 ‘멋지다’, ‘대단하다’고 하시며 너무 기뻐하셨다. 또, 동료들과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엄마, 아빠, 누나 모두 자랑스러워하셔서 여기서 일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소개했다. 여느 전문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그림 실력이다. 그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평소 인물, 식물, 풍경 등 딱히 소재는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스케치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족과 주변에 친한 사람들 모두 초청해 전시회를 열어 제 멋진 작품들을 맘껏 뽐내고 싶다”고 했다. 

카페 운영자도 김 씨 작품을 인테리어로 활용할 정도다. 현재, 이 카페 벽면에는 그의 작품 5점 정도가 걸려 있다. 족자에 담긴 꽃, 나무 소재의 그림들 하나같이 다 근사했다. 김 씨의 그림에 대한 강한 애착을 엿볼 수 있었다. '서로 이해하고 나누며 행복을 일군다’는 카페 모토와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카페 운영사도 사업취지에 맞는 ‘장애인 행복 일터’를 약속했다. 지장협 정책시설국 관계자는 “아이갓에브리씽 카페는 민·관이 함께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만든 것인만큼 발달장애인바리스타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하며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직장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든 갈등요인들은 평소 적극적이고 활발한 대화와 소통으로 최소화시키고 조정 및 타협을 통해 원만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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