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행정 일삼는 철원군수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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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10:08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협회장 김흥수, 이하 강원협회)는 지난 15일(목) 오후 1시 철원군청
제2주차장에서 산하 17개 시·군 지회 회원들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편파행정을 일삼고 있는 정호조 철원군수의 오만한 행정을 규탄하는
대규모의 항의 집회를 열었다.
철원군은 그동안 유형별 장애인단체가 각각 특성에 맞는 고유사업을 통해 지역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오던 전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철원군은 지난 4월, 철원군수가 직접 나서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철원시지회(이하 철원지회)와
시각·청각(농아)장애인협회 단체 등 3개 단체를 강제로 통합하고 ‘철원군장애인연합회(이하 연합회)’를 결성했다.
또한 철원군은 연합회 앞으로 사무실, 회의실 등의 회관건립과 45인승 버스를 지원하고, 그동안
철원지회에서 성실하게 수행해오던 장애인 민원실, 리프트차량운영, 도단위 하계캠프 및 한마음전진대회, 장애인예술제, 휠체어마라톤대회, 좌식배구 및
게이트볼대회, 편의시설 시민촉진단 운영 등의 사업 및 행사에 필요한 도비 및 군비 지원을 모두 연합회로 이관했다.
이에 강원협회의 17개 시·군 지회는 철원지회가 기존에 벌여왔던 고유사업권과 장애인 리프트차량 및
민원실 운영 등의 사업권이 이관된 연합회에서 다시금 철원지회로 복구를 요구하기 위해 이날 항의집회를 벌이게 된
것이다.
김흥수 강원협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장애인단체를 한 손에 넣고 마음대로 길들이려는 철원군수가 회장
자리를 영구 집권하려는 파렴치한 장애인 인사와 야합하여 지장협의 기존 지원예산을 연합회에 몽땅 몰아주는 어처구니없는 편파 행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는 철원지역 내 장애인복지를 선도하고 있는 철원지회를 고사시키고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어용장애인단체를 만들기 위한 야비한 술수이며, 이는 철원지회를 포함한 전국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회원들의 처절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정록 중앙회장은 격려문을 통해 “지장협의 몇몇 배신자들과 손을 잡은
공무원들이 철원지회를 고사시키려는 그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에 온 몸이 떨릴 정도로 분기가 치밀어 오른다”고 분개하며 “끝까지 투쟁해 우리의 권리를
되찾아 철원지역의 장애인복지를 선도해온 지장협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집회의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시위 도중 대표자 7명은 군청 내 상황실에서 정호조 군수와 협상의 자리를 가졌는데, 약
30분간 진행된 협상은 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한 채 지장협이 요구한 협상안이 수용되지 않은 채 결렬됐다.
협상테이블에서 철원군은 민원실 운영 및 리프트차량 운영비 등은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의 고유사무라고 볼
수 없으며, ‘장애인복지법 제63조 및 장애인복지 도정시책’에 의거 도비30%, 군비70%의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보조금으로 활용되는
장애인사업은 지자체 고유결정 권한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전역에서 모인 시위대는 이날 오후 5시경, 지장협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할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결의한 후 해산하며 후일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