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춘 전 부회장,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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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 14:39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류종춘(65) 전 부회장이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28번째 회원이 됐다.
류종춘 전 부회장은 5월 18일(화)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류종춘 나눔 고리 기금 설립식’에서 1억원을 기부했다.
3살 때 앓은 홍역 후유증으로 장애인(척추중증장애 2급)이 된 류종춘 전 부회장은 어릴 적 “나는 벌레보다 못한 사람”이란 생각에 괴로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장애로 인해 감수해야 하는 일상과 학업에서의 장벽을 온갖 노력을 기울여 이겨냈고, 1975년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류 전 부회장은 또 다른 벽에 부딪히고 만다. 그를 받아주는 직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취직을 포기한 그는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농사를 짓고, 목공 일도 배우며 자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기차 안에서 물건 팔려고 짐칸에 뛰어오르다가 짚고 있던 목발이 부러져서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 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에 참여했다. '장애인끼리 협동해서 잘 살아보자'는 취지로 출범한 안동재활원 설립에 참여해 18년간 재활원에서 일했고, 이후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복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폈다.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1년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석사 학위 논문으로 ‘서울 시내 25개 구청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쓰기도 했다. "공부는 세상을 사는 지혜를 가져다 준다"를 신념으로 그는 바쁜 와중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후, 류종춘 전 부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차별과 냉대 속에 평생을 산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 아픔의 시간을 극복하고 나니 다음 세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한달 간 일하고도 10만원도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취약 계층을 돕고 싶다”며 “대학을 졸업한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와서 다른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자꾸 만들면서 서로 돕고 살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류씨의 기부금은 '장애인이 장애인을 돕는다'는 뜻을 담은 '나눔 고리 장학기금'으로 조성돼 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 ‘학자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류종춘 전 부회장은 5월 18일(화)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류종춘 나눔 고리 기금 설립식’에서 1억원을 기부했다.
3살 때 앓은 홍역 후유증으로 장애인(척추중증장애 2급)이 된 류종춘 전 부회장은 어릴 적 “나는 벌레보다 못한 사람”이란 생각에 괴로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장애로 인해 감수해야 하는 일상과 학업에서의 장벽을 온갖 노력을 기울여 이겨냈고, 1975년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류 전 부회장은 또 다른 벽에 부딪히고 만다. 그를 받아주는 직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취직을 포기한 그는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농사를 짓고, 목공 일도 배우며 자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기차 안에서 물건 팔려고 짐칸에 뛰어오르다가 짚고 있던 목발이 부러져서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 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에 참여했다. '장애인끼리 협동해서 잘 살아보자'는 취지로 출범한 안동재활원 설립에 참여해 18년간 재활원에서 일했고, 이후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복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폈다.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1년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석사 학위 논문으로 ‘서울 시내 25개 구청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쓰기도 했다. "공부는 세상을 사는 지혜를 가져다 준다"를 신념으로 그는 바쁜 와중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후, 류종춘 전 부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차별과 냉대 속에 평생을 산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 아픔의 시간을 극복하고 나니 다음 세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한달 간 일하고도 10만원도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취약 계층을 돕고 싶다”며 “대학을 졸업한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와서 다른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자꾸 만들면서 서로 돕고 살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류씨의 기부금은 '장애인이 장애인을 돕는다'는 뜻을 담은 '나눔 고리 장학기금'으로 조성돼 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 ‘학자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란?
지난 2007년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설립한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
개인의 경우 1억원 이상 (연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하기로 약정을 해야지만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