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장복 장애인 산악팀, 설악산 대청봉 등정 성공
월간 새보람
제안
0
56
06.02 10:14
중도 지체·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도전 산행
‘몬츄라 마운틴 패트롤’과 함께한 12시간 여정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방준호 기자] =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인 산악 프로그램 ‘거북이는오른다’가 지난 5월 22일 설악산 대청봉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산행은 성인 중도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산행은 장애 정도에 따라 팀을 나누어 진행됐다. 7명은 총 10시간에 걸쳐 흘림골을 완주했고, 6명은 12시간 동안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 도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3월부터 불암산, 사패산, 북한산, 수리산, 도봉산 등에서 매주 1회씩 훈련하며 체력을 길러왔다.
대청봉을 등반한 한 참가자는 “2년 전 한라산 백록담을 올랐을 때보다 2배 더 힘들었지만, 성취감은 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등반에는 국내 유일 산악 안전 봉사 조직인 ‘몬츄라 마운틴 패트롤’도 함께했다. 대원들은 전 구간에서 장애인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원하며 동행했다.
몬츄라 마운틴 패트롤 대원은 “거북이들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끈기에 감동했다. 서로에게 힘이 되었기에 이번 등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거북이는오른다’는 다음 목표로 치악산 둘레길 완주(139.2km)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