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으로 사는 중증장애인생산품
한국장애인개발원-현대캐피탈 관련 업무협약
금융상품 리워드로 제품구매 시 실적으로 인정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왼쪽)과 김병진 현대캐피탈 Auto법인사업실장이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이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에 금융사 페이백을 쓸 수 있게 됐다. 전기차 배터리를 아껴 써 받은 리워드로 산 것도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한국장애인개발원(개발원)은 최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현대캐피탈과 이런 내용의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배터리 라이프케어’ 리워드로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배터리 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전기차 배터리 기반 금융상품이다. 약정 주행거리와 배터리 관리목표를 채우면 30만원 리워드를 주는 식이다. 대상은 현대·기아·제네시스의 업무용 전기차를 렌트나 리스로 쓰는 공공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공공기관들은 해당상품 리워드로 중증장애인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실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중증장애인이 만든 제품, 용역·서비스를 공공기관이 연간 총구매액의 1% 이상 사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이경혜 개발원 원장은 “지난 1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목표비율을 현행 1%에서 2%로 상향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상향된 우선구매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앞으로 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진 현대캐피탈 실장도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새로운 형태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ESG경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