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협, 장애인의회정치대학 부활 추진 모색
한국지체장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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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11:58
지장협, 장애인의회정치대학 부활 추진 모색
2017년 개강→2018년 지방선거 장애정치인 배출 목표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가 1990년대 후반 운영했던 장애인의회정치대학의 2017년 재설립 추진을 계획하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애계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장애인 비례대표가 배제되면서, 역량 있는 장애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장애인계의 움직임과 장애인 정치세력화를 이뤄야 한다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장협은 장애인의회정치대학의 재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애인의회정치대학은 지난 1998년 설립해 2001년까지 4기에 걸쳐 15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를 통해 전국의 수많은 장애인이 정치입문의 꿈을 키웠고, 광역 및 기초의원 등을 배출하며 장애인 정치세력화에 기여했다. 당시 강사로는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이 참여했고 의정활동에 대한 지식과 장애인 관련 이론 등 학문적 강의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론과 실제적인 사항을 포함해 장애정치입문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도했다. 이는 해외 장애정치참여 분야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매우 진보적이며 창의적인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애인 분야의 전문적이고 의지가 강한 장애당사자 정치인의 역량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했고, 이를 지장협이 현실로 만들었다.
지장협은 현재 한국정치 지형과 장애인당사자의 역량 현황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제작하고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법적‧제도적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장애인당사자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한편 대표자로서의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은 “향후 정치세력화는 장애정치인의 배출뿐만이 아니라 장애인당사자의 연대, 장애인 정치참여 의식 확대,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인 전략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계획적이고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이에 장애인의회정치대학을 통해 역량강화뿐만 아니라 장애인정치세력화의 체계를 만들고 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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