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10명 中 4명 희망직업 없어
장애학생 10명 中 4명 희망직업 없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특화된 진로정보 확대 필요”
장애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희망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4월 중등단계 156개 특수학교 학생 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근 발간한 ‘2013 진로정보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0.8%(316명)이 ‘희망직업이 있다’고 밝힌 반면 39.2%(204명)는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변했다.
희망직업이 없는 이유에 대해 ‘장래 희망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학생이 39.2%로 가장 많았다.
‘나의 흥미와 능력을 알지 못해서’(18.9%), ‘장래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17.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지연 진로·직업정보센터장은 “장애학생들은 ‘일’에 대한 적극적 의지와 인식이 낮고 자신의 장애 특성에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장애학생을 위한 특화된 학교 진로지도와 종합적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학교 진로교육의 소외계층인 장애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고 키워 주는 진로정보와 진로지도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각장애 78.1%(58명), 정서·행동장애 76.0%(19명), 기타장애 66.7%(12명), 지체장애 59.8%(61명), 정신지체 56.8%(104명), 청각장애 52.3%(57명)가 각각 희망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운동선수로 조사됐고 바리스타, 안마사, 요리사, 제과제빵사, 교사,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2월 2일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세미나’를 개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 생성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