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련 보도 현황은?

'장애인의 날' 주간 보도량 34% 감소

인물 기사 가장 많아 ···정책 이슈에 대한 관심 부족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제33회 장애인의 날' 주간에 장애인의 당당한 삶의 모습을 보도하는 기사는 증가한데 반해 장애계 정책이슈를 다룬 기사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중앙일간지 10곳과 경제지 4곳 등 주요 신문의 장애인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 한 결과를 6월 25일 발표했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양적인 측면에서 보도량은 총 168건으로 지난해 '장애인의 날'에 총 256건의 기사가 검색됐던 것과 비교해 34% 이상 감소했다.

질적인 측면에서 '일반기사'가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기획의도를 갖고 보도된 '전문/기획기사'는 총 8건에 그쳐 27건이었던 예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전문/기획기사'가 감소한 이유는 '장애인의 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양한 관점에서 장애관련 기사가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제별로 살펴보면 인물 기사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행사/정보' 21건, '선행/봉사/기업후원' 18건, '기업문화/사회적기업' 15건 순이었다.

'인물'에 대한 기사가 많은 이유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진행되는 '올해의 장애인 상' 시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변화는 '미담' 기사가 지난해 61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18건으로 나타나 장애인 주간 기사의 다수를 차지하던 '미담' 기사들이 감소하고 장애인의 당당한 삶의 모습을 보도하는 기사가 증가한 점이다.

그러나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장애인 정책이슈들은 모두 10건 이하로 ‘고용’ 8건, ‘교육/보육’ 5건, ‘여성장애인 성폭력문제’ 5건, ‘문화향유권, 복지서비스 및 예산’ 4건, ‘무장애/편의시설’ 3건, ‘웹접근성과 활동보조인, 등급제폐지’ 등의 정책이슈는 각각 3건이었다.

그 외 ‘정신장애인의 문제’, ‘탈시설’, ‘차별철폐’ 등의 정책이슈들이 보도됐다.

한편 종합일간지 10곳 및 경제지 4곳을 대상으로 1월부터 5월까지 장애인 비하용어에 대해 모니터링 한 결과 총 124건의 비하용어가 모니터 됐으며 그 중 ‘벙어리’가 44건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장애자’ 27건, ‘절름발이’ 23건, ‘장님’ 16건, ‘정신박약’ 5건으로 조사됐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관계자는 "기획, 정책이슈를 다룬 기사가 감소하긴 했지만 장애인 주간 기사 보도가 '미담' 중심의 기사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또한 "언론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 촉구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