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차별 없는 평등의 길로"
서울 63컨벤션센터서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황재연 서울지장협회장 등 3명 올해 장애인상 수상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44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장애인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장애인 자립의욕과 공동체 사회를 꾀하는 취지다. 국무총리 등 유력인사도 참석해 ‘차별없는 평등사회’를 강조했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있었다. 행사는 개식선언, 장애인인권헌장 낭독, 기념 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및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 축사, 기념사,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보다 성숙한 사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정부도 264만 장애인 여러분의 삶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보듬어, 한 분 한 분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추진하는 다양한 장애인정책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수립한 제6차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에 따라 당장 오는 6월부터 장애인개인예산제 시범사업과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형 통합돌봄이 시행된다”며 “올해 안에 장애인 의료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제1차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공공부문의 의무 고용률도 현장에서 잘 지켜지도록 해 장애인의 자립을 힘껏 뒷받침하고, 특수교사 처우를 향상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해 장애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 영유아 어린이집과 유치원 특수 학급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모두 18명의 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4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6명 등이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고선순 ㈔한국장애인부모회 중앙회장에게 돌아갔다. 다양한 활동으로 장애부모 어려움 해소에 기여한 공로다. 그는 중증장애인 중심의 낮활동 지원, 가족캠프 등을 10년간 운영했다. 또, 전국 최초 365쉼터를 설치하고 긴급돌봄제도를 도입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조창영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 국민훈장 석류장에는 이이헌 (사)부산광역시정신건강복지협회 회장이 각각 받았다. 국민포장은 안미자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처장, 윤경열 사회복지법인 행복원 대표이사, 김영식 칠곡군장애인복지관 관장, 박성열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부회장이 수상했다. 또, 대통령 표창은 김금자 송죽원 원장이, 김지욱 동두천시 장애인 주간·단기보호센터 시설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식도 있었다. 황재연 서울지체장애인협회장 등 3명이 선정됐다. 황 회장은 서울시 장애인 통(通) 거버넌스 의장을 역임하며 장애인 복지정책 건의를 활발하게 진행해 시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해 왔다.
또, 김유경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나눔챔버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연주자는 2022년이후 지금껏 5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장애문화예술 발전과 사회적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종언 전 마인드포스트 편집국장은 2003년 장애인과 가족, 의료인, 교수 등과의 인터뷰 기사를 엮은 서적을 출판해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인식개선에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