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인, 디자이너로 SK플래닛 취업
자폐성 장애인,
디자이너로 SK플래닛 취업
자폐성 장애 3급인 조상협(26세)씨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자폐성 장애인의 디자인분야 직업영역개발 사업’을 통해 SK플래닛 디자이너로 취업에 성공, 9월 2일 첫 출근했다.
생후 8개월 무렵, 눈 맞춤이 되지 않고 어머니 품에 안기지 않던 조 씨는 어머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헌신으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받았다.
언어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일본어 자격증을 취득했고 한국복지대학 컴퓨터영상디자인과 재학 중 학교의 지원을 받아 일본 인턴십 웹디자인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조씨는 자폐성 장애인의 재능재활을 위해 SK 플래닛이 후원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 연구팀이 운영하는 디자인 스쿨과정을 마치고 서울시 예비사회적 기업 오티스타(AutiSTaR : Autism Special Talents and Rehabilitation)에서 특수교육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발전을 거듭, 1년간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조 씨는 앞으로 SK플래닛에서 전사 CSR을 담당하고 있는 CR팀 소속 직원으로서 오티스타를 지원하는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다.
조 씨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장애인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자폐성 장애인은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실업률이 높고 취업할 수 있는 분야도 많지 않은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조상협 씨가 대기업의 디자이너로 취업한 것은 향후 자폐성 장애인의 새로운 고용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폐성 장애인을 비롯한 중증장애인의 취업을 위해서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근무여건 조성, 사후지도 등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을 위한 직업영역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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