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홈페이지 웹 접근성 개선 시급
국내 항공사 홈페이지 웹 접근성 개선 시급
시각장애인 항공권 예매 가능한 항공사 단 2곳
시각장애인들이 국내 항공사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10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대표 항공사 7곳의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이용 가능여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웹사이트 내 주요 서비스인 회원가입, 항공권 예매, 글 작성, 여행상품 정보 확인, 이벤트 정보 확인 등 5개 서비스에 대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항공사 7곳의 홈페이지 가운데 5개 서비스 모두 이용 가능한 홈페이지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 수는 에어부산이 4개, 아시아나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은 2개, 진에어는 1개로 조사됐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5개 서비스 모두 이용 불가능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항목별로 살펴보면 항공권 예매가 가능한 곳은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단 2곳에 불과했다.
회원가입 역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만이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접근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안동한 팀장은 “지난 4월부터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민간 기업으로까지 웹 접근성 준수 의무가 확대 됐음에도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각장애인은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여행에 대한 욕구는 높다”며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정보화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업계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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