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균도』 발간 기념 북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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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균도』 발간 기념 북 토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0 2358


『우리 균도』 발간 기념 북 토크

발달장애아들과 함께 차별과 편견을 넘어 국토대장정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세상을 걸을 수 없는 균도.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균도는 걸으면서도 세상의 꽃들과 구름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거워했다. 이제는 나의 균도뿐만 아니라 천진난만한 이 세상의 모든 균도들이 다 함께 어깨 걸고 뛰어다닐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다. - 『우리 균도』 중

『우리 균도』(이진섭 저, 후마니타스) 발간 기념 북 토크가 4월 2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저자인 ‘균도 아빠’ 이진섭 씨가 ‘균도와 나는 왜 걸었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씨는 균도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갈 데가 없자 도보여행을 나섰다고 했다. 장애아동복지지원법과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발달장애인법) 제정을 내건 ‘균도와 함께 세상 걷기’였다. 2011년 3월 12일부터 40일간 부산에서 서울까지 600km를 걸었다. 신문과 방송사에서 호응이 이어졌다. 길 걷기는 이후 2년간 네 차례 더 이루어졌다. 아버지는 길 위에서 일기를 썼다. 이 일기와 기사, 발달장애인법 해설, 같이 걸었던 사람들의 기고를 합쳐 책이 만들어졌다.

그는 자신이 균도 덕분에 달라진 사람 중 한명이라며, 아들과 함께 걸으며 든 생각을 털어놨다.
“제가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좀 달랐던 것은, 간만큼이 성공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목표가 있되, 목표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아요. 우리의 목표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다르니까요.”

균도 군은 아버지를 부를 때 “균도 아빠”라고 부른다. 틀림없는 본인 아버지지만 다른 아저씨를 부르는 것처럼 말한다. 그때마다 그는 균도 아버지임을 상기하게 된다고 한다. 아들이 스승 같다는 이진섭 씨. 아이를 만나면서 사회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균도와 같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불혹을 넘기고 사회복지학을 배웠다. 그 길이 아들과 비슷한 아이들의 세상살이를 좀 더 살 만한 삶으로 만드는 길이 될 거라는 믿음도 생겼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우리 발달장애인의 문제를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저는 잊지 않으려고 계속 걸었습니다. 아마 우리 균도가 없었으면 이 운동을 안 했을 것입니다. 균도 문제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길 위에 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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