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접근성 공청회… 수요자 중심의 발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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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접근성 공청회… 수요자 중심의 발전 강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0 2287


기술혁신 시대, 배리어프리 의료기기가 온다

의료접근성 공청회… 수요자 중심의 발전 강조

 

배리어프리 의료기기 개발 시급
장애인 의료접근성과 의료기기 개선에 대한 주제로 공청회가 개최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충북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한국척수장애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청회가 5월 31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먼저 충북대학교 의대 박종희 교수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의료기기 개발의 필요성과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국내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는 기술적으로는 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경쟁업체보다 아이디어 쪽으로는 저평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교수는 “실제 사용자를 배려한 아이디어를 담아 의료기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의료기기는 비장애인의 사용성에 맞게 개발되고 보급돼 있다. 박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강외과에서는 칫솔, 치실 등 대부분 구강관리기가 비장애인 기준으로 제작돼 있었다. 장애인을 위한 전동칫솔, 초음파칫솔 등이 개발돼 있으나 이는 비장애인도 숙련되기 전에는 불편할 정도로 사용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정형외과의 경우 부목고정 시 장애인의 신체 굴곡과 특징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장애인이 장기간 착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비뇨기과의 경우 자가도뇨관은 방광신경 등의 문제로 이상이 발생한 장애인의 필수기구다. 그러나 잦은 도뇨관 삽입에 따른 병원균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적절한 도뇨 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장애인과 의료진이 의료 현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배리어프리 의료기기 개발을 강조하며 그 예로 누워서 측정 가능한 신체계측기를 소개했다. 또 앉아서 측정 가능한 유방촬영기기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편리하게 검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술 혁신으로 두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나 생체공학 임플란트, 나노기술 임플란트 등이 발전하면 장애인의 일상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 보건복지부 의료기기‧화장품TF 오상윤 팀장은 “배리어프리 의료기기는 고령자‧장애인 등 수요자의 직접적인 사용 피드백을 기반으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체계적인 투자계획이 마련된다면 산업 육성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또 국산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로를 정비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요자 중심의 기술혁신 필요
이어서 충북대학교 의대 신광수 교수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 기반 기술활용 사례와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기술혁신 사례로 장애인 콜택시 대기시간 예측 서비스를 소개했다. 3억 2천만건의 장애인 콜택시 운영정보를 바탕으로 자동배차 및 대기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이 분석을 통해 장애인 콜택시 운전인력과 근무시간도 재배치할 수 있다. 또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지팡이와 스마트 안경,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폐증 어린이 사회화 훈련 등도 데이터를 축적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신 교수는 앞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가져올 장애인 기술 혁신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향후 장애인 전용 자동차와 로봇기술 등이 상용화되며 장애인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장애인) 중심의 기술혁신을 이끄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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