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기리며 애도를 표합니다.
성 명 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기리며 애도를 표합니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및 지방선거 장애인출마자 지원행사를 취소합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마치 모든 시간이 멈춘 듯 숨을 죽이며, 바다 한가운데에서 들려오는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인지, 어떻게 잘못 대응했는지를 따지기 이전에 우리 모두는 인생의 꽃도 피우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된 어린 영혼들에게 이미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협회는 ‘세월호’ 침몰로 빚어진 국민적 아픔을 함께하는 뜻에서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3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50여명의 외국 선수들까지 참가하는 국제대회를 1주일전에 취소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이견들이 많았으나,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부모의 심정으로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애도의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대내외적 의견을 따라 어려운 결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해온 국내외 선수들과 대회개최를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협회가 창립 초기부터 주창하였던 정치세력화를 꽃피우고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에서 장애인복지를 당사자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금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장애인동지 출마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계획하였던 “전국동시지방선거 장애인출마자 선거아카데미(가칭)”의 행사계획 또한 백지화하였습니다.
뜻하지 않은 상황속에서 그간 준비해왔던 사업들이 불가피하게 추진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우리 협회는 항상 장애인동지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장애인의 정치세력화를 일선에서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장애인지도자 여러분들을 적극 응원하고, 여러분들의 선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아직도 어둠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며, 다시한번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2014. 4. 24.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