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록 중앙회장 '2010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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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록 중앙회장 '2010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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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이 넘치는… 다함께 행복한 2010년을 향해”

존경하는 480만 장애인동지 여러분!
 희망찬 2010년, 경인년(庚寅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해의 시작은 항상 그렇듯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올해는 호랑이의 해 중에서도 6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온다는 ‘백호의 해’라서 그런지 강인한 기상이 더해져 불끈 힘이 솟습니다.  새해아침, 세상을 온통 하얗게 덮은 눈도 지난해의 고난과 역경을 덮기라도 하는 듯,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장애인 여러분들이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져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장애인동지 여러분!
 지난 2009년은 우리에게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복지에 무관심했던 정부, 국가인권위원회 사태, 장애연금 및 LPG 문제, 그리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곳곳에서 벌어졌던 인권유린 등을 떠올려보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난 2009년은 장애인 여러분들에게 너무도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한해였습니다.
 
 반면 지난 2009년은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었던 해였습니다.
 2009년 11월 2일 여의도에서는 1만이 넘는 장애당사자들이 ‘장애연금의 현실화’ 및 ‘LPG 지원 유지’라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외치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고, 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들의 이러한 단결과 투쟁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의 불씨가 언제나 함께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특히, 지난해는 ‘제6기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새롭게 출범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2009년 7월 취임 후, 저는『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지장협』건설을 목표로 정하고, 전국을 순회하였습다.
 전국의 회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협회 운영에 반영하고자 노력했고, 이를 협회 개혁의 동력(動力)으로 삼아 ‘새로운 지장협’, ‘미래지향적인 지장협’으로 나가기 위한 도약의 기반을 굳건히 다졌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회를 안정시키고, 협회 안에서 장애인의 삶의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 480만 장애인동지 여러분들의 지지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장애인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장애인동지 여러분 !
 올해는 ‘제6기 지장협’의 새로운 정책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실질적인 첫 출발의 해입니다.
 그동안 추진된 사업 중 좋은 것은 더욱 살려나가고 잘못된 것은 적극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직의 변화와 개혁에 박차를 가해, 발전적이고 안정적으로 협회를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30년, 50년 후를 생각하며, 차세대에 희망을 주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설계’를 해나갈 것이며 나아가 “소외됨이 없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2010년 新지장협 프로젝트」를  아래와 같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 번째로, 장애인 당사자주의에 기초한 장애인정책 개발을 위해 ‘장애인복지연구소’를 설치운영 하겠습니다.
 장애인복지연구소는 우리 협회가 장애인단체로서 시민사회에서 선량한 조직시민으로서 사랑받게 하고, 우리 협회를 비롯한 장애계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통해 시대적 변화요구에 부응하는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앙회의 정책결정과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우리 협회를 중심으로 한 장애인정책 개발 및 전달체계의 중심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이 땅에 진정한 '장애인 당사자주의'가 뿌리를 내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맞는 ‘수익사업모델’을 개발하고 16개 시·도 협회의 ‘표준사업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변화되는 산업구조에 발맞춰 녹색성장산업, 신(新) 성장동력산업, IT 산업, 장애인 하이패스단말기 보급사업 등을 추진하여 ‘1차 단순경공업’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장협 수익사업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신기술 사업’을 발굴·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장협 직영사업부을 통해 저의 공약 사항인 16개 시·도 협회에 표준사업장을 설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지역별로 설립되는 표준사업장은 각 지역별 특산물 가공, 지역별 역점 사업과 연계하여 표준사업장, 사회적 기업,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등을 활용하여 기존의 장애인작업장 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기업형태의 사업장을 구축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480만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정치세력화를 위해 ‘2010년 지방선거 장애인 메니페스토’에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2009년 12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0년 예산안’이 처리됐습니다. 그 결과 장애연금은 3,185억원에서 1,519억1,900만원으로 삭감되어 장애인 100명 중 14명, 즉 14%만이 연금을 받게 됐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받는 최고 금액도 월 15만1천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장애계가 그토록 갈망했던 ‘장애인차량 LPG연료 세금인상분 지원사업 예산’은 160여억원만이 책정되어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저소득 1급 장애인에 한해서만 지원됩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장애연금의 현실화’와 ‘LPG 지원 유지’를 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했습니까? 이를 위해 우리가 얼마만큼 땀을 흘렸는지, 도대체 우리가 왜 그토록 ‘장애연금의 현실화’와 ‘LPG 지원 유지’를 위해 절규했는지 이 정부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힘'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전국 최대의 장애인당사자단체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수장으로서 ‘2010년 지방선거’에 장애인당사자 및 친(親) 장애인사들이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회원을 비롯한 전국 480만 장애인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조직은 ‘사상누각(沙上樓閣)’과 같은 것입니다. 
 믿음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정직하며 투명해야 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투명성 확보는 조직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척도이며, 우리협회는 그러한 변화와 혁신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장애인 동지 여러분!
 저는 앞에서 설명 드린 ‘2010년 프로젝트’를 동력(動力)으로 삼아 호랑이와 같은 웅혼한 기상과 용맹함으로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여, 장애인의 진정한 사회통합을 말할 수 있는 선진사회를 이루어나가는 데 그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1년 후, ‘2011년 신년사’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행복했었던 2010년을 회고하는 글로 장애인 동지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제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인년(庚寅年)을 맞이하여 장애인 여러분과 모든 가족, 그리고 모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하며, 모쪼록 건강하고 밝고 희망 넘치는 활력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로운 희망을 갖고 서로서로 사랑을 나누며 새해를 시작합시다. 백호의 힘찬 운기(運氣)가 전국 480만 장애인동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사랑하는 장애인 동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9년 1월 5일
(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김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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