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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자 사퇴 관련 <김정록 중앙회장 인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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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자 사퇴는 480만 장애인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2010년 11월 17일 수요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박태환 수영선수가 100m, 200m, 400m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이란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그가 그 모든 어려움을 당당히 이겨내고, 개최국인 중국에서조차 ‘경이로운 선수’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당당히 일어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날은 대한민국 지난 6월부터 480만 장애인의 최대 이슈였던 ‘양경자 사태’의 해결이 눈앞으로 다가온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양경자’의 이사장이 17일(수) 오후 공단 간부들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조만간 퇴임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저는 마치 박태환이 된 것처럼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은 다음날인 18일(목) 공단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양경자 씨의 임명소식이 들렸던 지난 6월 4일 장애단체 중 처음으로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양경자의 임명이 강행된 후에는 50여개의 단체를 모아 ‘장애인고용공단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시켰고, 6개월여간 강력한 투쟁을 지속해왔습니다. 장애인 고용에 관한 전문성은 고사하고, 기초적인 배경지식조차 없던 그가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480만 장애인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한국장애인공단의 수장으로 오르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의 투쟁은 너무도 길었습니다. 길고긴 투쟁은 벅찼고, 사회와 언론의 무관심에 외로웠습니다. 정치권의 립서비스에 기대감을 품었던 적도 있었고, 그 기대가 무너짐에 따른 좌절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투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비로소 ‘위대한 승리’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

  이는 비대위만의 승리가 아닌 대한민국 480만 장애인 동지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원을 보내준 480만의 지지자가 없었더라면 이 싸움은 결코 이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480만 장애인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한국장애투쟁의 역사’를 다시 쓴 의미 있는 승리입니다.

  그 벅찬 감동을 오늘부로 가슴 한 곳에 간직하겠습니다. 양경자 사태는 해결됐지만 우리 앞에는 ‘장애인연금’ 등을 비롯해 장애인복지증진을 위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480만 장애인의 단결된 힘으로 ‘위대한 승리’를 일궈낸 것처럼 여러분들의 뜻을 한데 모아 장애인복지증진을 위한 ‘투쟁’을 다시 시작해 나가겠습니다.

  꿈에서나마 그려보았던 ‘장애인이 행복한 대한민국’의 실현을 위하여...


2010년 11월 19일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김 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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